태릉 한솥밥 ‘셔틀콕 부녀’ 탄생

입력 2010-1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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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성한국 감독. 성감독은 여자 대표팀 단식 에이스로 성장중인 성지현과 태릉에서 함께 땀을 흘리게됐다.스포츠동아 DB

성한국 대표팀 신임감독 선임
딸 성지현 단식에이스 활약중
배드민턴 국가대표 가족이 탄생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6일 “지난 10년간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중수(50) 감독 후임으로 성한국(47·사진) 대교눈높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 감독은 ‘배드민턴 스타가족’으로 유명하다. 성 감독과 부인 김연자(47) 한국체대 교수는 나란히 1980∼1990년대 세계무대를 호령했던 배드민턴 스타 부부다.

성 감독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김 교수는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연속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아버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성지현(19.한국체대)이 대표팀 단식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성지현은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올리며 ‘제 2의 방수현’이 될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성 감독이 새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부녀는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게 됐다.

물러나는 김중수 감독은 2001년부터 10년간 대표팀 사령탑으로 배드민턴 중흥을 이끄는 등 많은 공로를 세웠다. 고교생 이용대를 발굴해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로 키웠고, 2010년 여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 7연패를 저지하며 한국에 사상 첫 우승을 안겼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신백철-이효정의 신구조화로 혼합복식 금메달을 일궜다.

대한배드민턴협회 하용성 사무국장은 “광저우아시안게임으로 김중수 감독의 임기가 끝나 새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도 후배지도자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2년 전 아시안게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었다”며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성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연임이 가능한 배드민턴국가대표 감독의 임기는 2년이며 성 감독은 내년 1월 18일 예정된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데뷔 무대를 치르고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중책을 맡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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