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감독 위약금 물고 여행도 미뤘다

입력 2010-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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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FOOTBALL MATCH 2010' 미디어데이에서 산타복장을 한 홍명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홍감독 부탁에 사령탑 맡아
40대 사령탑의 대표주자 홍명보(41)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신태용(40) 성남 일화 감독이 적장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2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 ‘효성과 함께하는 쉐어 더 드림 풋볼 드림매치 2010’이다. 홍 감독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멤버가 주축이 된 사랑 팀을 이끌고, 신 감독은 축구올스타로 꾸려진 희망 팀 벤치에 앉는다.

‘부드러운 리더십’의 홍 감독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3,4위전 막판 극적인 역전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작년 리그와 FA컵에서 연속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 무대까지 평정하며 ‘맏형 리더십’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40대를 대표하는 두 감독이 지도자로서도 초반 나란히 성공 가도를 달리자 많은 부분에서 비교가 됐다. 비록 타이틀이 걸린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매치 업이 이뤄졌다.

신 감독이 벤치에 앉게 된 과정도 재미있다. 홍 감독은 클럽월드컵을 마치고 성남 선수단이 귀국한 20일 저녁 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을 부탁했다. 시일이 다소 촉박하다는 걸 알았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떠나는 후배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일부러 도착하는 날 연락을 했다.

신 감독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 원래 23일 가족들과 함께 괌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지만 위약금을 물어가면서까지 일정을 변경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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