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현 단장. 스포츠동아DB
수원구단은 21일 “안기헌 단장이 축구단의 리빌딩을 위해 용퇴 의사를 밝혀 박재순 대표가 고심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안 단장의 이임식은 21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안 단장은 5월 차범근 당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을 때 동반 사퇴할 뜻을 구단에 전했지만 구단이 만류한 바 있다.
차범근 전 감독과 경신고 동기생으로 포항제철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안 단장은 1995년 수원이 창단할 때 사무국장으로 산파역을 한데 이어 2003년 10월 단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뛰어난 행정력으로 축구단을 이끌었다.
안 단장은 수원 구단 재임 기간 동안 K리그 4차례 우승, 아시아클럽선수권 2차례 우승 등 총 22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안 단장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후배들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수원에 대한 사랑을 가슴 속에 담고 떠난다. 필요하다면 축구단을 위한 조언을 계속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