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는 세명, 카드는 두장…박주영 백업 누구 데려가나?

입력 2010-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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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좌 ) 지동원 선수(우) 스포츠동아 DB

김신욱 눈부신 성장에 고민
유병수·지동원 포함 저울질
축구대표팀은 22일 자체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국내파와 일본파 중 옥석을 가리기 위한 훈련을 모두 마쳤다. 23일 오전 숙소에서 가벼운 훈련을 한 뒤 점심식사를 하고 해산한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제주도 전훈에 참가한 선수들과 해외파를 포함해 23명의 최종엔트리를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멤버가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고민은 최전방 공격수에 있다.

조 감독은 확실한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의 백업 멤버로 이번 전훈에 합류한 3명의 공격수 중 2명을 데려갈 계획이다. K리그 득점왕 유병수(22·인천)와 지동원(19·전남), 김신욱(22·울산)을 놓고 마지막 저울질을 하고 있다.

조 감독의 고민이 가중된 이유는 김신욱의 눈부신 성장 때문이다.

196cm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경쟁자들보다 공중 볼에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중앙수비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전훈에서는 향상된 발 기술로 조 감독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마지막 자체 연습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골도 헤딩이 아닌 오른발로 만들어냈다. 수비 가담도 좋았고, 측면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신욱과 유병수는 자체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1골씩을 넣었다. 지동원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이날 이전까지는 유병수와 지동원이 앞섰지만 김신욱이 막판에 판도를 흔들어 놓은 셈이다.

조 감독은 “김신욱을 많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고민이 가중됐다. 김신욱이 오늘처럼 필드플레이도 잘 해준다면 충분히 (아시안컵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막차로 아시안컵에 승선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서귀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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