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는 2009년 연결기준으로 6347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엔씨소프트
■ 창단 선언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업체 올 매출 7000억대 탄탄
프로야구 창단을 선언한 엔씨소프트는 삼성이나 KIA, LG, SK, 롯데 등 넥센을 제외한 기존 팀들의 모기업처럼 국내산업을 대표하는 대그룹은 아니다.온라인게임업체 올 매출 7000억대 탄탄
그러나 벤처업계에서는 ‘신화’로 꼽히는 온라인게임업체이며 2009년 기준으로 6437억원의 매출, 185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탄탄한 기업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7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은 22일 기준으로 4조 5000억원에 달한다.
기업의 외형은 대그룹과 비교할 수 없지만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매출대비 순이익이 30%에 달해 그만큼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43) 대표이사는 국내 굴지의 대그룹 오너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는 자산가다.
22일 재벌닷컴이 조사한 국내 상장사 기준 주식지분가치에 따르면 김 대표 소유 주식가치는 전체 주식부호 순위에서 12위에 해당되는 1조 1461억원에 달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주식가치 1조 8687억원(8위)과 비교될 정도의 막대한 재산이다.
서울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89년 ‘한글’ 공동개발에 참여했고 1995년 현대전자에서 국내최초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 아미넷(현 신비로) 개발 팀장을 맡았다. 1997년 자본금 8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창업해 1998년 국내 최초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성공시키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3년만인 2000년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고 매년 매출이 증가해 2003년에는 증권거래소 코스피로 이전했다.
엔씨소프트는 2003년 ‘리니지2’를 연이어 성공시켰고 대만,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유럽과 태국 진출에까지 성공했다. 2010년 기준 엔씨소프트의 임직원은 약 3300명이며 국내 5개, 해외 8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리니지’시리즈에 이어 ‘길드워’시리즈,‘시티오브히어로’,‘아이온’ 등 히트작을 계속 출시하며 2008년부터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