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 총재 “회계처리 실수…난 결백”

입력 2010-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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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 스포츠동아DB

명지건설 공금횡령 의혹에 억울함 호소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가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회계 처리상의 실수였을 뿐”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유 총재가 명지학원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7년 명지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교비 등 공금을 증자대금으로 납입한 정황을 파악해 공금횡령 혐의로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명지학원과 같은 계열인 명지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자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명지학원 자금을 명지건설 부당 지원에 동원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양측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마쳤다.

유 총재의 검찰 수사 사실이 알려지자 KBO 직원들은 외형상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향후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초미의 관심사가 된 9·10구단 창단과 최근 광주구장 신축 계획 발표로 조성된 지방구장 신·개축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초대형 악재가 터진 것이다.

총재 본인은 답답하고 억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 총재는 22일 “회계처리상 실수일 뿐이다. 100원 한푼이라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이 없다.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다. 이미 검찰조사에서도 잘 마무리된 사안으로 알고 있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또 “광주구장에 이어 대구구장 신축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전시와도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꿋꿋하게 야구계 숙원사업 해소를 다짐했다.

KBO 관계자는 “총재님이 오늘(22)도 평소처럼 출근해 업무를 보셨다. 총재님 말씀(해명)대로 검찰조사는 원만하게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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