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15인조 빅밴드 및 4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나선 이문세는 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열창하며 공연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 공연의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대무용단과 합창단, 댄서들을 비롯해 150명의 출연진이 참여했다.
이문세는 독특한 액자식 구성으로 유년시절과 데뷔 과정 그간의 활동 연보를 음악과 퍼포먼스, 영상과 함께 뮤직드라마로 풀어냈다. 이 코너를 통해 작곡가 고 이영훈과의 첫 만남과 당시 상황을 무대에서 재연했다.
또 이문세는 ‘파랑새’를 부르며 파랑새 모형의 와이어를 타고 공중에서 등장해 무대와 관객을 관통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강민호의 깜짝 출연이었다.
평소 이문세와 우정을 쌓아온 이들은 이문세와 ‘소녀’를 열창해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민호는 “오늘도 훈련을 끝내고 게스트에 참여했다. 내년에는 좋은 성적으로 부산팬들을 즐겁게 하겠다”고 밝혀 공연장을 열기로 물들였다.
이문세는 이날 공연에서 ‘광화문 연가’ ‘옛사랑’ ‘붉은 노을’ ‘가을이 오면’ ‘파랑새’ ‘조조할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20여곡의 레퍼토리를 열창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