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안컵 슬로건 51년만의 우승 의지 담아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 1960년 이후 51년 만에 아시안 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슬로건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 컵에 출전하는 16개국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 슬로건은 팬들이 직접 선정한 것으로 각국은 이를 국기와 함께 선수단 버스에 새겨 넣었다.한국의 슬로건은 의미심장하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면서도 정작 아시안 컵에서는 번번이 중도 탈락한 아픔을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일본은 ‘사무라이 블루! 아시아 최강(Top of Asia)!’, 지난 대회 우승팀 이라크는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이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연달아 한국과 8강에서 만난 이란은 ‘페르시아의 왕자들’이라는 팀 애칭을 버스에 새겼고, 중국은 ‘승천하는 용(Rising Dragon)’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은 ‘투지와 용기로 승리해 우승컵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슬로건을 택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나라들의 슬로건도 눈길을 끈다. 호주는 ‘호주 땅으로부터 온 번개를 치리라(We Bring the Thunder From Down Under)’, 바레인은 ‘한 번 생각하고, 두 번 생각하고, 바레인을 생각하라(Think Once, Think Twice, Think Bahrain)’, 인도는 ‘11명의 전사들이여, 10억의 심장이 함께 뛴다(11 Player, A Billion Heartbeats)’다.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슬로건을 팀 버스에 새겼는데 당시 한국의 슬로건은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이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