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감독 만날까?…100억대 블록버스터를 볼까?

입력 2010-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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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극장가에 흥행작들이 쏟아진다.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평양성’과 ‘글러브’, ‘7광구’는 모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강우석, 윤제균이 감독과 제작자로 나선 작품이고, ‘고지전’은 100억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 새해 스크린 각축전

강우성·강제규 감독 등 신작 줄줄이
SF ‘7광구’ vs ‘고지전’ 100억대결
2011년, 새해 스크린은 소재도, 규모도 올해보다 압도적이다. 1000만 관객을 기록한 흥행 감독들이 내년 초 일제히 새로운 작품을 내놓고, 100억 원을 웃도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들도 관객을 찾는다.


● 그들이 온다…흥행 감독 4인방의 신작

1월부터 스크린은 흥행 감독들의 치열한 스코어 경쟁이 펼쳐진다. 우선 1000만 관객 흥행작을 갖고 있는 강우석, 이준익, 강제규 감독이 차례로 새 영화를 발표한다.

강우석 감독은 1월20일 야구영화 ‘글러브’를 개봉하고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 청각장애를 앓는 고교생들이 1승을 위해 야구대회에 출전하는 휴먼스토리. 지난해 강우석 감독의 ‘이끼’에 출연했던 정재형, 유선이 이번에도 주연을 맡았다.

‘왕의 남자’로 1000만 기록을 보유한 이준익 감독은 사극 코미디 ‘평양성’을 설 연휴에 맞춰 1월27일 개봉한다. 2003년 ‘황산벌’의 후속편. 1편이 전라도와 경상도의 사투리 대결이었다면 ‘평양성’은 평양 사투리까지 더해져 사투리 3파전을 벌인다.

강제규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마이웨이’는 2011년 말 베일을 벗는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일본군에 징집돼 끝내 독일 나치 병사가 된 남자의 이야기로 제작비만 300억 원에 달한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동원 기록을 달성한 장동건과 강제규 감독이 다시 뭉쳤고 일본의 청춘스타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이 출연한다. 곽경택 감독 역시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다룬 ‘통증’(가제)을 준비 중이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권상우가 확정됐다.


● 100억대 블록버스터, 여름 스크린 격돌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들도 내년 잇따라 개봉한다. SF ‘7광구’와 한국 전쟁을 다룬 ‘고지전’이 여름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7광구’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인간의 사투를 그린 작품. 하지원,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앞세운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윤제균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다.

‘고지전’은 한국전쟁 막바지를 배경으로 고지 탈환을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남북한군의 대결을 다룬 작품. 고수, 신하균이 가치관이 달라 갈등하는 동료 군인으로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는 영화다’와 올해 ‘의형제’로 연속 히트를 기록한 장훈 감독이 처음 도전하는 블록버스터다.

사진제공|영화사아침·시네마서비스·두사부필름·TPS컴퍼니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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