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굳은 표정은 계속됐다.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마에스트로’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바레인과의 2011 카타르 아시안 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11일(한국시간) 알 가라파 스타디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조광래 감독은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추가시간까지 93분 내내 팔짱을 풀지 못했다.
킥오프 초반에는 벤치 오른쪽 기둥 앞에서 그라운드를 가만히 응시했다. 대부분의 지시도 박태하 수석코치에 의해 이뤄졌다. 목석처럼 서 있던 조 감독의 모션을 바꿔준 이는 다름 아닌 ‘캡틴’ 박지성이었다.
전반 6분 처음으로 박지성의 땅볼 슛이 나오자 테크니컬 에어리어 라인까지 걸어 나왔다. 전반 23분 누군가를 향해 멀리 전진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오른쪽 풀백 차두리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것을 주문한 것이었다. 두 팔을 섞어가며 휘휘 젓기도 했다. 스위치 포지셔닝이 이뤄졌다.
30분 무렵. 조 감독의 입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취재석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조 감독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외침은 “나가~”였다.
그리고 10여분 뒤 구자철의 첫 골이 터졌다. 펄쩍 뛰고 벤치 쪽을 향해 환호했다. 하프타임 휘슬이 울린 뒤에는 필드 안쪽으로 이동해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했다.
그렇게 맞이한 후반전. 불과 7분 만에 터진 구자철의 쐐기 골에 조 감독은 또 한 번 펄쩍 뛰었다. 교체 투입이 이뤄질 때도 조 감독은 쉴 틈이 없었다. 박 수석코치와 잠시 대화를 나누던 조 감독은 벤치 쪽을 향해 손짓을 했다. 손흥민, 염기훈에게 귀엣말로 뭔가 속삭인 뒤 등을 도닥였다.
석연찮은 판정이 나올 때, 혹은 상대 플레이가 거칠어질 때 조 감독은 대기심을 향해 큰 소리로 어필했다. 곽태휘를 향해 주심의 레드카드가 나오자 머리를 감싸 쥐고 고개를 계속 저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상대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자 오히려 편안해졌다.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2-1 승리. 안정을 취하라는 의미로 양 팔을 쭉 뻗는 모션을 하던 조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남 시절 한솥밥을 먹은 가마 코치와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누고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를 향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향한 “우리는 하나”라는 뜻이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바레인과의 2011 카타르 아시안 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11일(한국시간) 알 가라파 스타디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조광래 감독은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추가시간까지 93분 내내 팔짱을 풀지 못했다.
킥오프 초반에는 벤치 오른쪽 기둥 앞에서 그라운드를 가만히 응시했다. 대부분의 지시도 박태하 수석코치에 의해 이뤄졌다. 목석처럼 서 있던 조 감독의 모션을 바꿔준 이는 다름 아닌 ‘캡틴’ 박지성이었다.
전반 6분 처음으로 박지성의 땅볼 슛이 나오자 테크니컬 에어리어 라인까지 걸어 나왔다. 전반 23분 누군가를 향해 멀리 전진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오른쪽 풀백 차두리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것을 주문한 것이었다. 두 팔을 섞어가며 휘휘 젓기도 했다. 스위치 포지셔닝이 이뤄졌다.
30분 무렵. 조 감독의 입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취재석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조 감독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외침은 “나가~”였다.
그리고 10여분 뒤 구자철의 첫 골이 터졌다. 펄쩍 뛰고 벤치 쪽을 향해 환호했다. 하프타임 휘슬이 울린 뒤에는 필드 안쪽으로 이동해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했다.
그렇게 맞이한 후반전. 불과 7분 만에 터진 구자철의 쐐기 골에 조 감독은 또 한 번 펄쩍 뛰었다. 교체 투입이 이뤄질 때도 조 감독은 쉴 틈이 없었다. 박 수석코치와 잠시 대화를 나누던 조 감독은 벤치 쪽을 향해 손짓을 했다. 손흥민, 염기훈에게 귀엣말로 뭔가 속삭인 뒤 등을 도닥였다.
석연찮은 판정이 나올 때, 혹은 상대 플레이가 거칠어질 때 조 감독은 대기심을 향해 큰 소리로 어필했다. 곽태휘를 향해 주심의 레드카드가 나오자 머리를 감싸 쥐고 고개를 계속 저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상대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자 오히려 편안해졌다.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2-1 승리. 안정을 취하라는 의미로 양 팔을 쭉 뻗는 모션을 하던 조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남 시절 한솥밥을 먹은 가마 코치와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누고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를 향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향한 “우리는 하나”라는 뜻이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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