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로 본 가수 전속계약 X파일] 전속계약 미국·일본선 어떻게?

입력 2011-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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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획사 자체가 없어…매니지먼트사는 홍보만 대행
日 연습생땐 지원 전무…앨범 낸 순간부터 월급 지급
국내에서는 스타들이 전속계약 문제로 소속사와 갈등을 빚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미국과 일본 연예계에서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은 가수들이 대부분 우리나라의 연예기획사에 해당하는 ‘프로덕션’과 전속계약을 맺는다. 프로덕션은 우리와 달리 가수나 연기자들에게 소정의 월급을 지급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일본에도 우리처럼 ‘연습생’ 개념이 있다. 가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일본 프로덕션은 일단 연습생으로 계약을 한다.

중요한 점은 일본 프로덕션들이 연습생에게 어떠한 지원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습생은 아르바이트 등 생활을 위한 경제활동은 알아서 해야 한다. 프로덕션이 연습생의 앨범을 갖고 레코드회사와 계약을 맺으면 그때 연습생과 음반계약을 별도로 맺는다. 이 순간부터 프로덕션은 가수에게 월급을 지급한다. 월급은 일반 회사원 수준. 음반이 발표되면 가수는 ‘가창세’라는 저작인접권을 인정받지만 음반 판매액의 1% 미만 수준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연예기획사와의 전속계약 개념 자체가 없다. 가수가 레코드회사와 직접 음반 발매 계약을 맺고 활동을 한다. 레코드회사는 가수와 계약을 맺으면 매니지먼트 회사를 정해 음반 홍보를 지원한다. 가수는 레코드회사와 음반발매 계약을 맺으면서 정한 분배율에 따라 수익을 얻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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