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관전포인트] 유종의 미!…“지성·영표에게 승리를 선물하라”

입력 2011-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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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영표(왼쪽)와 박지성은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아시안 컵 3∼4전에서 태극마크 고별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2010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이영표와 박지성. 스포츠동아DB.

3∼4위전 끝으로 대표팀서 은퇴
박지성 컨디션 문제로 못 뛸수도
후배들 고별무대 승리 안겨줘야
3위 차지해야 차기대회 자동출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51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꿈꿨던 한국 축구. 비록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을 치러야 한다.

29일 0시(이하 한국시간)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1 카타르 아시안 컵 순위 결정전에서 한국은 차기 대회 출전권을 따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3위만이 호주 대회에 출전

2015년 대회 개최지는 호주.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을 4강전에서 6-0으로 완파한 호주의 우승과 관계없이 무조건 3위에 입상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호주 대회 예선 라운드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2007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꺾고 3위에 올라 별도 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선에 직행했다.

물론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를 보다 편히 준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한국은 일본이 아시안 컵 예선전을 치르는 동안, 좋은 상대들과 A매치를 치르며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도하에서 만난 일본 취재진도 “한국이 코트디부아르 등 평가전을 할 때 일본은 그렇지 못해 최적의 훈련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조광래호가 반드시 3위에 올라야 하는 까닭이다.


○레전드들의 고별전?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두 기둥의 대표팀 은퇴는 기정사실화돼 있다. 아쉽지만 그게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조광래호 ‘캡틴’ 박지성(맨유)과 이영표(알 힐랄)의 고별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일본전 패배 후 박지성은 “3∼4위전이 끝난 뒤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지만 이영표는 “(은퇴를) 결심했다”고 확답했다.

거의 휴식 없이 쉼 없이 강행군을 펼쳐온 둘이기에 한 번쯤 쉬어갈 수도 있었지만 고별 경기가 패배로, 그것도 일본전 승부차기 패배로 끝낼 수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이들이 출전하면 박지성은 101번째 A매치를 치르게 되며 이영표 역시 아시안 컵 16경기 출격으로 역대 한국 선수 중 최다 출전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27일 열린 공식인터뷰에서 박지성의 출전에 물음표를 달았다. 조 감독은 “박지성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 체크하고 있다. 좀 더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 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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