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윈, 동반의강자, 요동성, 백전무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일요 10경주 분석
1·2위 확실…상대전적 3연패 수모
요동성-백전무패 ‘3위 싸움’ 박빙
30일(일) 제10경주(혼1, 2000m, 핸디캡)에는 서울경마공원 현역 최강마인 ‘동반의강자’와 ‘터프윈’이 함께 출전한다. 1·2위 확실…상대전적 3연패 수모
요동성-백전무패 ‘3위 싸움’ 박빙
어떤 경주에서도 능히 우승을 할 수 있는 두 마필의 출전은 다른 마필들에게는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말과 같다. 다른 마필과 워낙 객관적 능력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둘 중 누가 우승을 할 것인지와 3위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위 마필이 확실한 만큼 3위 마필을 적중시켜 삼복승식에 도전해볼 만한 경주가 되겠다.
터프윈(미, 거, 4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작년도 서울경마공원 연도대표마이다. 올해 4세에 접어들면서 더욱 향상된 기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주의 편성을 살펴보면 딱히 눈에 띄는 선행마가 없어 경주 초반부터 편안한 선행전개가 가능하겠다. 부담중량이 문제겠지만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자기만의 경주를 펼친다면 자력우승도 충분하다. 통산전적은 10전 9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모두 90%를 기록 중이다.
동반의강자(미, 수, 6세, 36조 김양선조교사)
2008·2009년도 그랑프리(GI)를 연거푸 제패하면서 최강마로 등극한 마필이다. 작년 ‘터프윈’과의 대결에서 연패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능력이 워낙 출중한 마필이라 아직까지는 대적할 마필이 많지 않다. 지난해 63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면서 고전했고 종종 외측사행을 하는 등 전성기 때의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라이벌 ‘터프윈’과의 리턴매치가 최대 관심사. 지난 세 번의 결전에서 모두 ‘터프윈’에게 졌다. 통산전적은 27전 17승, 2위 5회로 승률 63%, 복승률 81.5%를 기록 중이다.
요동성(미, 거, 6세, 26조 안해양 조교사)
직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동안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재기에 성공했다. 직전 경주에서 53.5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경주 편성이 워낙 강해 부담중량이 상승하더라도 그 폭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 초반을 잘 풀어낸 후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건다면 복병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마필이다. 24전 6승, 2위 6회로 승률 25%, 복승률 50%를 기록 중.
백전무패(뉴, 거, 6세, 8조 김춘근 조교사)
통산전적 37전 10승, 2위 7회로 승률 27%, 복승률 45.9%. 과거 1군 무대에서 수준급 마필로 통했던 마필이다. 한동안 부진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주마로는 은퇴를 논해야할 8세의 나이가 부담이지만 과거의 추입력만 살아난다면 이변이 가능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