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교눈높이 코치로 지도자 첫발
지도자로 변신한 ‘셔틀콕의 여왕’라경민(35·사진) 대교눈높이 코치가 “선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후배들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라 코치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교눈높이 코치로 취임했다. 대교눈높이는 성한국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에 발탁되자 라 코치에게 팀의 전권을 맡기기로 했다. 취임식에서 서명원 대교눈높이 단장은 “직함은 코치지만 사실상 감독대행으로 선수선발부터 운영까지 전권을 맡기기로 했다. 지도자로 더 경험을 쌓으면 정식 감독으로 임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라 코치는 현역 시절 남편 김동문과 호흡을 맞춰 2000년대 국제대회 70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기록을 세운‘셔틀콕의 여왕’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박주봉 현 일본 국가대표 감독과 조를 이룬 라 코치는 결승전에서 남편인 김동문-길영아 조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문과 조를 이룬 2000년대 초반 무려 8년간 세계최강을 지켰지만 올림픽에서는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취임식에서 라 코치는 “개인적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안타까웠다. 이제 올림픽금메달리스트를 꼭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2005년 김동문과 결혼하고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라 코치는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고 최근까지 현지 배드민턴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라 코치는 “코치 제의를 받고 가족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와야 할지 고민이 컸다. 선수생활을 했던 팀이라 애착이 컸고 귀국을 결심했다. 오빠(김동문)도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라경민 미니홈피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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