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즉시전력감 대신 부상병 선택…KIA 코칭스태프들 일단 안도의 한숨
한화가 이범호(30)의 보상선수로 투수 안영명(27)을 선택하자 KIA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단 모두 한 목소리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허를 찔렸다’, ‘최악의 결과다’는 반응은 아무에게도 없었다. 최대한 표현을 자제했지만 ‘안영명은 아깝지만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결과’라는 마음이었다. 일본 미야자키 휴가 캠프에는 현재 43명의 선수가 훈련 중이다. 신인 3명, 보호선수 18명에 30대 중후반 노장 2∼3명을 빼도 18∼19명이 남는다. 이 중 10명 내외는 1군 엔트리에 포함 되거나 2군에서 대기하는 1.5군, 말 그대로 즉시 전력감이다.
그러나 한화는 전지훈련 캠프에 있는 선수가 아닌 남해에서 재활 중인 안영명을 택했다. 조범현 감독은 13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안영명은 어깨가 아파 재활을 하고 있다. 나이가 꽉 차서 내년 쯤 군대에도 가야하기 때문에…”라며 보상선수에 넣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안영명은 지난해 장성호와 3:3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고 잠시 마무리를 맡는 등 불펜에서 활약했고 최종 성적은 6승 8패 3세이브 3홀드 방어율 6.75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안영명은 어깨통증으로 이번 달 말 병무청에서 재검을 받는다. 최종 결과에 따라 면제를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부상부위가 다름 아닌 어깨다. 군 면제를 받을 정도라면 재활 기간도 그만큼 오래 필요하다.
KIA는 한화의 보상선수 지명에 대비해 코치들에게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끝까지 고심을 계속했다. 내야수와 투수가 급한 한화의 사정을 고려해 꼭 필요한 선수는 보호하고 상대가 가장 필요한 전력은 감추는 전략을 구사했다.
한 KIA 관계자는 13일 “보상선수로 1주일 동안 조마조마했다. 팀의 전력보호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염려했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보호선수명단을 결정할 때만큼 한화도 고심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밝혔다.휴가(일본 미야자키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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