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롤러코스터] 조범현-김경문 ‘우정의 수다’

입력 2011-02-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범현 감독-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조범현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이 13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났다.

이날은 KIA와 두산 모두 해외전지훈련 중 첫 연습경기였다. 양팀 모두 주전선수 대부분이 빠졌지만 KIA는 신인투수 홍건희, 두산은 좌완 장민익, 정대현을 실험하며 의미있는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두산의 7-6 승리.

OB 원년 멤버로 동기생인 조, 김 감독은 경기 전 서로 포옹하며 반가워했다. 김 감독이 먼저 “아이고, 원래 얼굴색이 검은데 괌에서 오랜 시간 훈련해서 그런지 더 탔다. 건강부터 꼭 챙기고”라며 웃었고 조 감독은 “얼굴 좋네. 건강 괜찮지? 새 외국인 선수도 좋고 두산은 올해도 막강해”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양 감독의 대화는 끝까지 상대팀 칭찬으로 계속됐다. 틈틈이 자기 팀의 부족한 면을 양념으로 곁들이며 서로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세 군데서 동시에 타격 훈련하는 거야? 역시 KIA 대단해. 이범호도 왔잖아. 잘 데려왔어. 올해 대단하겠어”라고 웃었다.

조 감독은 “김 감독, 우리 팀타율 꼴찌야. 그것도 2년 연속 꼴찌. 더 해야지. 두산은 올해 외국인 선수도 잘 데려왔다며? 그리고 얼마나 팀 전력이 두꺼워. 부러워, 부러워”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아니 재작년에 우승했으면서 나한테 부럽긴 뭐가 부러워?”라며 함께 한참을 웃었다.휴가(일본 미야자키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