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신’ 사사키 LG캠프서 두번 놀란 이유?

입력 2011-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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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사사키 가즈히로가 스프링캠프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오키나와 LG 캠프를 방문해 투수들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젊은투수들 불펜피칭“일본투수는 불펜서 50% 실전서 100%인데 거꾸로” 위력에 와!… 실전서는 구위·컨트롤 실종 어?
LG 사사키 가즈히로(43) 투수 인스트럭터가 오키나와 캠프에서 LG 투수들을 본 뒤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로 놀란 것은 LG의 젊은 투수들의 구위가 예상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처음엔 불펜피칭을 하는 투수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자신의 친정팀인 요코하마 투수들보다 오히려 더 재능 있는 선수가 즐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야구가 많이 발전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투수력이 약하다고 전해들은 LG 젊은 투수들이 이 정도면 다른 팀은 어떨지 궁금해 했다.

그런데 사사키는 연습경기 마운드에 선 LG 투수들을 보고 두 번째로 놀라고 말았다. 불펜에서 보여주던 공을 좀처럼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펜에서 던질 때보다 구위는 물론 컨트롤까지 떨어졌다.

사사키는 “보통 일본투수들은 불펜에서 던질 때 50∼60%의 힘으로 던진다. 그리고 실전 마운드에서 80∼100%로 던진다. 불펜은 말 그대로 실전 마운드를 가상해 조절하는 공간이다”면서 “LG 투수들을 보니 약간 거꾸로 된 느낌이다. 물론 젊은 투수들이어서 그렇겠지만 불펜에서 던지는 공을 실전 마운드에서 던질 수만 있다면 LG 투수들의 재능은 분명 뛰어나다”고 말했다.

6일 LG 캠프에 합류한 사사키는 이달말까지 인스트럭터로 있을 예정이다. 아무래도 인스트럭터 신분이어서인지 사사키는 조용히 투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이나 코치들이 물어오면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LG 측에서는 사사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 괜찮다”며 ‘대마신’의 노하우를 얻으려 하고 있다.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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