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인터뷰] 최희섭 “곧 태어날 첫 아들 메이저리거 됐으면 좋겠어요”

입력 2011-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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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희섭 선수와 미스코리아 김유미 부부

프로야구 팬들에게 겨울은 야구에 목마른 계절이다. 다행히 스프링캠프에서 전해지는 뉴스는 갈증을 달랠 수 있는 오아시스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이 더 많아지는 이때, ‘트윗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질문을 선수에게 직접 물었다.

두 번째 주인공은 KIA의 새 주장 최희섭(32)이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 계획을 알렸고 트윗과 이메일을 통해 질문을 모았다.


Q:다른 선수중 실력 부러운 선수는?
이대호 유연성·김현수 정확성·정근우 근성 부러워


Q:태어날 아기 야구시킬 생각은 있나요?
부자(父子)메이저리거 괜찮지 않나요? 하하!


-다른 선수들 중 실력적으로 부러운 선수가 있나요? 어떤 점이 부럽나요?-Dreamer(@77_degrees)

“하하하. 부러운 선수 굉장히 많죠. 꼭 손에 꼽는다면 이대호의 그 유연한 스윙과 김현수의 정확한 타격, 그리고 정근우의 승부근성이 가장 부럽네요.”


-주장 최희섭의 리더십을 한 마디로 표현해주세요?-Anna Sim(magicaltym)

“후배들이 깐깐하다고 해요. 전 솔직히 제가 손해를 봤으면 봤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미국에 8년 있으면서 11개 팀을 겪었어요. 수십, 수백억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팀을 위해 엄격한 룰을 지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곧 태어나는 아기는 딸이에요 아들이에요?-oh 승화(@saygodsh2), 태어날 아기가 아들이면 혹시 야구 시키실 생각이 있나요?-김진아(이메일 질문)

“아들이에요. 아내는 아기가 운동을 하고 싶어 해도 공부도 꼭 함께 시키고 싶어합니다. 저도 찬성입니다. 야구는 물론이고 농구랑 골프도 본인이 좋아하는 종목으로 시키고 싶어요. 다만 제게 꿈이 있다면 아들이 야구선수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어요. 제가 못 이룬 부분도 이루고요. 부자(父子) 메이저리거, 괜찮지 않나요? 하하.”


-선수로 꼭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LMJ(@imluckyguy)

“한국에 돌아올 때 꼭 우승하자는 목표만 있었어요. 하지만 결혼하면서 더 오래 더 열심히 야구를 하자는 마음이 생겼고 아내에게 앞으로 10년 동안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10년, 개인적으로 KIA 타이거즈 최다 홈런기록을 세우고 싶어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혼인데 캠프에 있어 멀리 떨어져 있네요. 집 생각 많이 나겠어요-이나영(이메일 인터뷰)

“아내에게 많이 미안하죠. 하지만 솔직히 집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이 캠프에서 모두 가장 힘들어할 때입니다. 하루 종일 주장으로 팀에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야구를 잘해야 팀도 좋고, 가정도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 1루수가 하고 싶나요?-이동규(이메일 인터뷰)

“학교 다닐 때 농구도 좋아했지만 역시 야구죠!. 투수에 매력을 느끼는 야수도 많지만 전 1루입니다. 동양인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루로 뛰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8년 만에 돌아왔지만 전 메이저리그 도전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아쉬움은 있지만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인, 동양인이 중심타자의 포지션 1루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휴가(일본 미야자키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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