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전지훈련. 사진제공 | SK 와이번스
SK 김성근(69) 감독과 오릭스 박찬호(38). 한국 야구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두 거물급 인사. 이들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재회했다. 박찬호가 김 감독을 만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22일 SK의 오키나와 캠프인 구시가와 시영구장을 방문했다. 미야코지마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고지 오릭스 캠프에 합류하는 길에 마침 SK 캠프가 차려진 나하를 경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여기까지 왔는데 김 감독님을 안 뵙고 가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캠프를 찾았고, 김 감독은 물론 민경삼 단장을 비롯한 SK 관계자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김 감독과 박찬호의 대화는 10분 정도 이어졌다. 대부분 가벼운 안부 인사와 훈련 내용에 관한 것. 특히 박찬호는 국내 최고령 사령탑인 김성근 감독의 건강과 허리 상태를 염려했다.
김 감독 역시 “일본은 처음인데 팀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다정하게 물었고, 박찬호는 “한국과 비슷하게 훈련량이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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