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진행. 스포츠동아DB
최진행은 7일 대전구장에서 1군 선수단과 재회했다. 하와이 전지훈련 도중 허리 통증으로 중도 귀국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하와이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한화 선수단은 5일 귀국해 7일 훈련을 재개했고, 최진행도 마침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됐다.
그 사이 최진행의 허리 통증도 말끔히 사라졌다. 푹 쉬면서 치료에 전념한 덕분이다. 당초 이날 장종훈 타격코치와 함께 곧바로 배팅 훈련을 시작하려 했지만 한화기 초·중·고 야구대회 일정 때문에 운동장 사용 시간이 빠듯해 하루 미뤘다. 어쨌든 한화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지난해 홈런 32개에 92타점을 올린 최진행은 올해 한화 타선의 키플레이어다. 최진행이 중심 타선에 포진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 지난해에는 김태완이라는 버팀목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마저도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고 없다. 안 그래도 장타력이 떨어져 고민인 한화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가 바로 최진행이다.
최진행은 지난해 전지훈련과 첫 4번타자 풀 시즌을 보낸 데다 시즌 직후 교육리그와 마무리 훈련까지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온 몸에 피로가 쌓여 있었다. 허리 통증 재발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와 치료와 재활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출발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최진행은 “열심히 치료 받은 덕분에 이제 통증도 사라지고 몸이 좋아졌다. 본격적으로 열심히 시즌을 준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