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겨우 3개 대회 출전… “너무 한가해” 눈총에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타이거 우즈의 단란했던 시절 가족사진. 우즈는 과연 실추된 명예와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타이거 우즈 홈페이지
○ 전처와 사는 아이들 만나느라 대회 참가에 제한
이런 눈총이 쏟아지자 우즈가 입을 열었다. 캐딜락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10일 기자회견에서였다. “나는 아이가 둘인 이혼남이다. 이혼해 보면 내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이혼한 후 따로 사는 아이들과 만나느라 대회 출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주 혼다클래식에도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과 함께 사는 네 살배기 아들, 두 살배기 딸을 보러 가기 위해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공동 양육권을 갖고 있다.
○ 오늘 월드골프챔피언십 시즌 4번째로 출전
우즈에게 대회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 주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 코스는 텃밭이다. 우즈는 이곳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자신감을 가질 만하지만 우즈는 연습라운드 18번홀에서 공 3개를 물에 빠뜨린 것을 포함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의 세계 랭킹은 5위까지 떨어졌다. 13위였던 1997년 마스터스 직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다. 우즈는 “연습 때와 달리 실전에선 일관성이 사라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달라진 가정환경에 스윙까지 개조한 우즈는 언제쯤 부활할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