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K리그 부진…챔스 2차전서 씻겠다”

입력 2011-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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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8시 항저우와 대결
진퇴양난 형국에 놓인 FC서울. 특히 서울 황보관 감독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올 시즌 K리그 초반 흐름이 영 좋지 않다. 수원 삼성과 홈 개막전 0-2 패배에 이어 지난 주말 대전 원정에선 ‘패배 같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행히 반전의 기회가 왔다.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항저우(중국)와의 201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2차전이다.

황보 감독은 항저우전 킥오프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점 3점 확보가 절실하다. 지금 침체된 분위기도 곧 달라질 것이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대신 과제가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 데얀-제파로프-몰리나 등 용병 3인방을 앞세운 공격력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과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을 때 데얀이 뽑은 득점을 제외하면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우리 공격을 너무 높게 평가해 상대가 수비 축구를 한다”고 반복하지만 K리그 최강 용병 공격진이 제 역량만 발휘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상대 수비는 변명이 될 수 없다.

흔들리는 허리진도 문제. 부상 중인 하대성의 복귀를 바라는 것도 좋지만 키 플레이어가 없을 때 상황을 타개하는 능력을 황보 감독은 발휘해야 한다.

수비라인도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전도 서울전을 앞두고 박용호의 복귀를 희망했다. 박용호의 복귀가 ‘팀 정신’에 보탬이 될 수 있어도 정상 플레이는 나올 수 없다고 전망한 것이다. 서울이 최근 휘말린 3중고를 어떻게 타개하느냐에 따라 항저우전 결과가 달라진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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