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꼬여버린 차출 일정 어쩌나…”

입력 2011-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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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전 취소로 대표팀 운영 혼란
K리그 팀들 “선수들 빨리 돌려보내야”
요즘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머리가 지끈거린다. 일본을 강습한 사상 최악의 쓰나미와 지진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몬테네그로와 한국의 29일 평가전이 취소되면서 조 감독은 대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선수 차출 일정부터 꼬였다.

25일 온두라스전(서울 월드컵경기장) 이후 몬테네그로전까지 치르면 잡음이 전혀 없었겠지만 일정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29일)를 활용하기 위해 기획했던 올림픽대표팀과의 자선경기는 K리그 구단들과 프로축구연맹의 반발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는 26일경 K리그 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추진 중이지만 일정과 상대가 결정되지 않아 대표팀 선수들의 소속 팀 복귀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K리그 구단들은 A매치 없이 29일까지 일정이 길어지면 곤란하다는 분위기다. A매치 기간 중 잠시 휴식기에 돌입할 K리그는 4월2일 재개된다.

수도권의 모 구단 단장은 “유럽파 선수들은 온두라스전이 끝난 뒤 곧바로 출국하는 것으로 안다. K리그를 준비하려면 우리도 대표팀에 나갔던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돌아와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성남 신태용 감독 역시 “월드컵 예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대표팀 사정을 이해하지만 새로운 용병들도 합류하는 등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대표팀이 최대한 빨리 선수들을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 윤성효 감독도 “축구협회가 좀 더 클럽들을 배려해줬으면 한다”고 동조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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