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욕심쟁이 막내 ‘야망돌’이래요”

입력 2011-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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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의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한 김형준.

■ 홀로 선 ‘SS501’ 팔색조 막둥이 김형준

싱글 ‘마이걸’ 내고 솔로 데뷔
2년째 라디오도 진행
청취자들이 ‘새벽의 활력소’래요
뮤지컬 배우하랴 게임단 이끄랴
친동생과 캐릭터 사업까지
이 죽일 놈의 끼를 어쩌죠? 하하
한창 인기를 누릴 때도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감이 있다고 했다. 그룹 SS501의 멤버 김형준은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딛으며 새로 시작한다는 설렘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얻었다.

SS501에서 형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형준이 막내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뚝 설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형준이 가수로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은 SS501의 마지막 활동 이후 딱 1년 만이다. 3월8일 솔로 미니앨범 ‘마이 걸’을 통해 ‘비상’의 날개를 활짝 폈다.

“다섯 명이 함께 하던 것을 혼자 하려니까 허전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어요. 어떻게 하면 ‘나를 인정해줄까’ 하는 생각에 밤잠도 설쳤고, ‘잘 할 수 있겠냐’는 말 한마디도 부담돼서 어깨를 눌렀죠. 지켜보는 많은 분에게 100% 만족하게 해 드릴 순 없는 걸 알지만 ‘막내, 아이, 혼자 할 수 없다’는 시선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김형준이 이렇게 자신이 있는 이유는 SS501 시절부터 라디오 진행을 하는 등 개별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라디오라는 특성상 혼자 있는 시간이 많잖아요. 얻은 것도 많고요. 제 앞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백호 선배가 자신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천천히 가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차근차근 올라가면 안 될 일이 없다면서, 급하게 가면 쉽게 떨어진다고요. 그러면서 부담감도 줄어들었고, 혼자라는 생각도 조금씩 없어졌어요.”


김형준은 올해로 2년째 라디오 진행을 하고 있다. 그것도 오전 2시 프로그램이다. 대개 이 시간대는 차분한 목소리의 여자 아나운서들이 진행한다. 그런데 김형준은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장난기 많은 평소 그대로 새벽 팬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생방송으로 해요. 몸은 조금 힘든데 적응이 되니까 새벽형 인간이 다 되었어요. 잠 많은 스물다섯이지만 ‘새벽에 활력소가 된다’는 호응에 힘이 솟아요.”

김형준은 라디오 진행부터 솔로 활동, 뮤지컬 무대까지 전천후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원하는 모습도 영역의 경계 없이 활동하는 ‘르네상스적 연예인’이다. 실제로 김형준은 최근 유키스 멤버였던 동생인 기범과 캐릭터 사업도 시작했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7명의 게임단을 이끄는 단장도 하고 있어요.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아 곧 연기자로도 팬들 앞에 서고 싶어요. 주위에서 저보고 ‘야망돌’이래요. ‘야망돌’의 이름값을 하려면 가늘고 길게, 서두르지 않고 즐기려고 해요. 이제 걸음마니까 여러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김형준을 지켜봐 주세요.”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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