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9 - 8한화
승:정우람 패:윤규진
강팀은 이기는 법을 안다. 숨죽이고 있는 듯해도 빈틈이 보이는 순간 놓치지 않고 파고든다. SK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고 시종일관 리드 당했지만 끝내 마지막을 지배했다. 1-4로 뒤진 4회 1사 2루, 호투하던 한화 선발 안승민이 보크 판정으로 흔들리자 이후 3안타를 몰아쳐 2점을 따라 붙었다. 승:정우람 패:윤규진
4-6으로 처졌던 7회에는 2사 1·2루에서 등판한 윤규진과 정재원의 제구 난조에 침착하게 대응해 결국 4사구 세 개로 역전에 성공했다. 물론 이에 앞서 선발 글로버가 와르르 무너질 뻔 했던 1회 2사 1·2루에서 펜스를 넘길 듯한 정원석의 타구를 점프해 잡아낸 박재상의 호수비는 SK가 왜 강한지를 보여준 결정적 장면이었다. 타선이 모처럼 점수를 뽑자 믿었던 불펜이 흔들린 한화는 5연패에 빠졌고, 연패 탈출의 임무는 결국 14일 등판하는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에 지워졌다.
문학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