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우승…역시! 정구 명가

입력 2011-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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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북 문경 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제 89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여자일반부단체 결승에서 농협 김애경이 문경시청 홍문영의 공격을 리시브하고 있다.

■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넷째날

여자 일반부 단체전 3연패
남자부는 서울시청 2연패
정구 명가 농협은 올 시즌 초반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3월 히로시마 국제대회에서 4강 탈락한 뒤 국내 회장기대회에선 준우승에 머물렀다. 간판스타 박진아의 은퇴 공백에 신예들의 기량이 아직은 부족했기 때문. 게다가 농협 전산망 해킹 파문까지 일어났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농협 선수들은 더욱 똘똘 뭉쳤다. 오전 5시50분부터 새벽 훈련을 시작해 밤늦도록 라켓을 휘둘렀다.

농협이 제89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장한섭 감독이 이끄는 농협은 13일 문경 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체전(2단식 3복식) 결승에서 문경시청을 3-0으로 눌렀다.

농협의 자존심을 회복시킨 주인공은 국가대표 김애경이었다. 2007년 입단해 어느덧 에이스로 성장한 김애경은 홀로 2승을 챙겼다. 특히 문경시청 홍문영과의 단식에서 0-2로 뒤지다 3-2로 이기는 뒷심을 과시했다. 김애경은 “내가 지면 팀이 무너진다는 각오로 끝까지 집중했다.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데 작은 힘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애경은 주옥과 짝은 이룬 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라 2관왕을 노린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서울시청이 순천시청에 3-2로 행운의 역전승을 거둬 2연패에 성공했다. 서울시청은 첫 번째 복식을 진 뒤 첫 번째 단식에서 1-0으로 앞서던 순천시청 정지웅이 다리 경련으로 기권한 뒤 복식까지 포기해 땀도 흘리지 않고 2승을 챙겼다.

남자 일반부 복식에서는 문경시청 방준환-오성률 조가 팀 후배 김동훈-안동일 조를 4-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해체 위기에 몰린 경상대 김상현-조현신 조는 남자 대학부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 경기결과 <13일>


남고부 단체전 결승 문경공고 3:0 순천매산고

여고부 단체전 결승 동신여고 3:0 마산제일여고

남일반 단체전 결승 서울시청 3:2 순천시청

여일반 단체전 결승 농협중앙회 3:0 문경시청

남고복식 결승 (음성고) 전진민, 김국진 4:1 이광삼, 김한솔(동신고)

남대부 복식 결승 (경상대) 김상현, 조현신 4:0 송근만, 김정섭(대전대)

남일반 복식 결승 (문경시청) 오성율, 안동일 4:3 김동훈, 안동일(문경시청)

문경|김종석 동아일보 기자 kjs012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경제 동아일보 기자 kjk587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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