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중학교 시절 자신을 야구선수로 입문시킨 고(故) 이갑도 선생님을 추억했다.
“반 대항 야구대회 때 나를 눈여겨보신 모양이었다. 그 때도 연세가 환갑이 넘으셨는데, 사랑으로 선수들을 대하셨다”고 회상했다. 스승의 가르침은 대물림돼, 김시진 감독의 지도철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위 ‘온화한 리더십’이 그것이다.
40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김 감독도 누군가의 스승이 됐다.
40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김 감독도 누군가의 스승이 됐다.
15일, 넥센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꽃바구니와 상품권을 선물했다. 김시진 감독은 “‘옷 한 벌 사 입으시라’고 하더라”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강귀태는 “우리 팀의 전통”이라면서 웃은 뒤, 한 가지 의문부호를 달았다.
“그런데 왜 감독님은 왜 우리에게 어린이 날 선물을 안주시지?” 주변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인 사람이, 어린이 타령이 웬 말이냐?”고 되묻자, 대답이 걸작이었다. “스승 앞에서는 모두가 어린 아이지요.”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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