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KBS, 이번엔 “JYJ, 신곡 없어 뮤직뱅크 출연 안돼”

입력 2011-05-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성그룹 JYJ. 스포츠동아DB

JYJ출연자제 입장 게시글 하루만에 삭제…

“출연자제 글 실무자 입장일 뿐” 모호한 해명
“외압설 인정한 것 아니냐”누리꾼들 맹비난
KBS가 그룹 JYJ의 자사 방송출연 ‘제재’와 관련해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KBS는 18일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상담실을 통해 JYJ가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통상적으로 법적 분쟁 중인 연예인이 출연할 경우, 진행 사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출연을 자제하고 결과를 지켜본다”는 예능국 명의의 글로 해명했다. 이에 JYJ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곧바로 “JYJ가 이중계약을 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는 것과 출연 제재에 따른 전반적인 사안을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KBS측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인 19일 오전 해당 글을 삭제하고 “예능국의 JYJ 출연 규제 방침은 없다. JYJ 섭외와 출연은 제작진의 자율에 따른다”면서 18일 밝힌 내용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드러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글 삭제와 관련해 “JYJ와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송 중이던 2월 전 정리한 내용이 뒤늦게 올라간 것 같다. 삭제 경로를 확인 중이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누리꾼과 팬들은 “KBS의 JYJ 출연에 대한 오락가락 행보와 석연치 않은 태도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외압설을 스스로 인정한 게 아니냐”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후 KBS는 이날 오후 늦게 JYJ 출연 ‘제재’의 해당 프로그램으로 지목된 ‘뮤직뱅크’ 제작진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뮤직뱅크’ 제작진과 홍보실은 “현재 JYJ는 신곡 발매가 없어 ‘뮤직뱅크’ 출연 대상이 아니다”며 “2월 전에는 JYJ와 SM엔터테인먼트 간 소송으로 출연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18일 글이 “JYJ의 판결 이전 실무자의 입장이었을 뿐 KBS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해명은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삭제 글이 “2월 전 정리한 내용”이라는 KBS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는 JYJ가 SM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중이었다. 따라서 이는 ‘소송 중 연예인 출연 규제’라는 명분에서 어긋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에 관한 해명의 과정이 말끔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팬들과 시청자의 의혹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KBS와 ‘뮤직뱅크’의 입장에 대해 “KBS가 JYJ의 정식 음반 발매시 출연시켜주겠다는 공식 입장에 감사드린다”면서 “공공 게시판에 JYJ에게 피해가 되는 잘못된 내용의 글이 올라온 데에 대해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정정해주길 부탁드리며 현재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을 팬들과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