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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매치플레이 이보미 지은희 꺾고 32강 선착

입력 2011-05-26 18: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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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스포츠동아DB

이보미. 스포츠동아DB

이보미(23·하이마트)가 매치 퀸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보미는 26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511야드)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64강전의 최대 빅매치로 손꼽힌 지은희(25)와의 대결에서 6홀 남기고 7홀 차로 앞선 대승을 낚았다.

이보미는 지난 주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내준 러시앤캐시채리티클래식 때부터 열흘째 지독한 감기를 앓고 있다. 이날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 출전을 못할 줄 알았다. 다행이 오늘 경기가 늦게 시작해 오전 일찍 병원에 다녀오면서 조금 진정이 됐다”고 했다.
최악의 몸 상태에 첫 날부터 지은희라는 강적을 만났지만 이보미는 자신만의 게임을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지은희는 6~9번 홀에서 4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보미는 “지난주에는 지독한 감기로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다 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한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했다. 이보미는 32강에서 김혜정과 대결한다.

매치플레이라고 하면 상대 선수를 이겨야 하는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프로 골퍼들의 생각은 다르다.얼마만큼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샷을 뜻대로 풀어내야 승리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64강전은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심현화(22·요진건설), 김하늘(23·비씨카드), 양수진(20·넵스), 이승현(20·하이마트), 유소연(21·한화), 홍란(25·MU스포츠) 등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심현화는 32강에서 2009년 우승자 유소연과 대결하고, 홍란은 신예 이수진, 김하늘은 신인왕 후보 양제윤을 상대한다.

춘천 |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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