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29일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스펜디드로 중단된 경기는 30일 연장 11회부터 같은 장소에서 재개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2학년 고동현(2루수). 11회 타석에 들어선 고동현은 5-4로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3루수 옆을 통과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학년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한 것.
승리의 주인공이 된 고동현은 “풀카운트에서 직구를 노렸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됐다. 내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타석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중요한 안타를 때린 것은 처음이다.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감독님이 공을 끝까지 보고 때리라고 주문하셨다. 몸이 열리지 않도록 붙여 놓고 타격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고동현은 “남은 경기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인데 큰 일을 해냈다”며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는 능력이 있어 해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선수는 SK 와이번스의 정근우.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처음 시작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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