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대 SK와이번스 경기에 선발 등판한 한화 김혁민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 | 김종원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마일영 제구 불안 등 확실한 소방수 없어 한숨
한화가 다시 마무리투수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투수 오넬리 페레즈를 소방수로 영입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4월에는 투입할 만한 경기가 많지 않아서, 5월에는 오넬리의 구위가 들쑥날쑥해서였다.한화 한대화 감독은 “최근 점수차가 크지 않은 경기를 연이어 치르면서 불펜 활용법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일단 마무리로 어떤 투수를 투입해야 할지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필승 카드는 좌완 박정진뿐. 구위 자체나 성격 면에서 마무리투수로 손색이 없지만 박정진이 빠진 허리를 떠받쳐줄 왼손 불펜이 마땅치 않은 게 문제다. 또 다른 왼손 마일영이 계속해서 제구 불안을 노출했기에 더 그렇다. 한 감독은 “박정진과 오넬리를 상대 타자에 따라 번갈아가며 투입하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더블 스토퍼’다.
또 다른 대안은 선발투수들 중 한 명을 뒤로 돌리는 것이다.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는 우완 김혁민(사진)이다. 27일 잠실 두산전 9회말 1사 2·3루서 등판해 11-10 승리를 지켜내면서 한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만큼 마무리투수로는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똑같이 김혁민의 빈 자리다.
한화는 만 25세 미만의 토종 선발투수 5명으로 남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꾸리고 있는데, 다시 새로운 선발투수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감독이 “김혁민을 마무리로 쓰면 두말할 것 없이 좋겠지만, 아직은 섣불리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쉰 이유다. 이 모두가 5월 들어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시작된 고민이다. 그래서 삐걱거리는 퍼즐 한 조각이 더욱 아쉬운 한화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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