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특징으로 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도구 ‘모바일 스마트 디바이스’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출시한 아이패드용 만화 애플리케이션.
NHN, e북 콘텐츠 70% 이상이 만화
다음선 아이패드용 전용웹툰도 선봬
KT도 가세… e북 핵심 콘텐츠 부상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휴대용 스마트기기가 만화의 새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인터넷 업체와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운영 중인 통신기업들은 전자책(이하 e북) 콘텐츠 수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 자체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도구라는 점에서 만화가 e북의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 하고 있다.
● 스마트폰 앱 통해 더욱 간편하게 즐긴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최근 e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네이버 북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웹이 아닌 독립된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간편하게 e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안드로이드용 앱으로 먼저 출시됐다. 아이폰용도 내놓을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북스를 통해 만화·장르소설·잡지·카탈로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북스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는 만화다. 총 5만5000권 중 4만여 권이 만화 콘텐츠다. 그만큼 e북 콘텐츠의 핵심이다.
만화는 또 웹 서비스(comic.naver.com)로도 제공되기 때문에 하나의 ID로 모바일과 PC를 오가며 콘텐츠 감상을 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만화는 영구 소장할 수도 있으며 대여도 가능하다.
구매 가격은 작품 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출판물의 50∼70% 정도로 제공된다. 대여 가격은 권별 100원∼1000원대다.
● 양방향 커뮤니케이션도 척척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만화속세상’의 인기 웹툰을 아이패드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내놓았다. 유저는 강풀이 만든 ‘당신의 모든 순간’, Hun의 ‘위대하게 은밀하게’, 윤필의 ‘야옹이와 흰둥이’ 등 인기 웹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만화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음은 앱 출시와 함께 아이패드 전용 만화 ‘패드툰’을 새롭게 오픈하고 전용 웹툰 ‘하루’와 ‘야화’도 선보였다.
패드툰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렉션(Interacion) 기능을 이용한 신개념 만화 콘텐츠다. 각종 장면 전환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음향효과 등을 넣어 소비자들이 더욱 생동감 있게 만화를 볼 수 있게 했다. 다음은 패드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 만화앱은 또 소셜 기능을 강화해 만화 속 세상의 댓글 연동은 물론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과 감상평이나 느낌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 앱장터서도 인기 콘텐츠로 급부상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운영 중인 이동통신 기업들도 만화 콘텐츠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현세 작가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디지털만화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화 앱 제작을 위한 무료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해 제공하고 저작권관리시스템도 지원할 예정이다.
KT도 올레스토어를 통한 만화 콘텐츠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영화 ‘만추’를 디지털 만화로 새롭게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사진제공|다음커뮤니케이션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