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결혼에 관한 그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정우성은 지난 2023년 11월 30일 공개된 유튜브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 출연해 결혼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성시경은 “여자친구가 있어도 말 안 하겠지만…외롭거나 그렇지는 않냐. 왜 결혼 안하냐”고 물었다. 이에 정우성은 “결혼은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다”라면서 “시기를 놓친 거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연예계에서 ‘여자친구가 있다’라고 커밍아웃한 연예인이 제가 처음이다. 배우나 연예인들이 너무 불쌍했다. 왜냐 똑같은 인간인데 왜 유명성 때문에 누군가 있으면 안 되냐”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의 발언이 재조명된 이유는 문가비와 정우성이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 최초 보도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2년 처음 만났고, 문가비는 6월에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은 하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의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동아닷컴에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득남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쓰려고 하니 떨리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렇게 하기로 선택을 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라며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또 “많은 질문들을 받을 테지만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마음이 조금은 홀가분해진 것 같다”라며 “축하한다는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이 작은 아이와 함께 지금처럼 이렇게 발맞추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문가비는 2017년 온스타일 ‘매력티비’로 데뷔한 후 이국적인 비주얼로 사랑받았다. 이후 그는 ‘고등학생 간지대회’, ‘정글의 법칙 in 태즈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다 2019년 이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