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 피튀기는 PT전쟁, 해피엔딩만 남았다

입력 2011-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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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김연아·도슨 최종리허설
“예상 가능한 모든 질문 답변 등 준비”
준비는 끝났다. 한국 대표단이 결전의 날을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수없이 반복했다. 이는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

2일(한국시간) 더반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장장 4시간에 걸친 리허설을 마친 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머물고 있는 리버사이드호텔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2층에 마련된 프레젠테이션 실습장에서 추가로 개별연습을 했다. 스스로 “목이 아프다”고 할 정도의 맹훈련.

김연아도 누구보다 먼저 남아공에 도착해 함께 프레젠터로 나서는 나승연 평창유치위 대변인과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토비 도슨은 3일 대표단에 합류했지만 한 달 전부터 미국에서 원고녹음을 한 뒤 휴대폰으로 관계자에게 보내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준비를 해왔다.

하도봉 평창유치위 사무총장은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일 가상질의응답시간에는 예상가능한 모든 질문과 답변뿐 아니라 자세, 요령 등도 준비했다”며 “4일 오후 2시부터 실전과 똑같이 진행된 최종리허설도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대표단 100명이 5분 30초 이내에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장소에 입장해 곧바로 PT를 시작해야하는 만큼 입장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모든 채비를 마친 하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기기 위해 더반에 왔다. 진다는 생각을 추호도 해본 적 없다”며 이전과는 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남은 건 승리의 여신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를 지켜보는 일이다.

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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