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골! 골! 골! 김신욱 4골 원맨쇼

입력 2011-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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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11골로 사실상 득점왕 예약
울산, 경남 FC에 4-2 승 결승 진출
부산, 수원 꺾어 울산과 13일 격돌
올 시즌 컵 대회 결승은 ‘범 현대가’ 맞대결로 펼쳐진다.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가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6일 4강전 홈경기에서 경남FC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산 역시 홈에서 수원 삼성에 먼저 1골을 내주고 2-1로 경기를 뒤집으며 결승에 올랐다.

울산 승리의 일등공신은 4골을 몰아친 196cm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23)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울산 김호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껴뒀던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진호를 대신해 투입된 김신욱은 그라운드를 구석구석 누비며 찬스를 노렸다.

김신욱은 후반 2분 만에 고창현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 골로 연결해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1분 고창현의 코너킥이 이호 머리를 맞고 나오자 이를 다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세 번째 골은 발이었다. 후반 33분 설기현의 날카로운 패스를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프로 3년차 만에 처음 올린 해트트릭. K리그 통산 111호이자 올 시즌 3번째 기록이었다.

울산은 이후 경남 이동근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42분 김신욱이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4-2로 경기를 끝냈다. 김신욱은 대회 11골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김신욱은 “후반 교체로 투입돼 상대가 지쳐있어 기회를 많이 얻었다.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희망이 생겼다. 결승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전매특허인 헤딩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에는 ‘헤딩에 강하다’는 말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젠 내가 가장 잘하는 헤딩을 더욱 잘하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김호곤 감독 역시 “(김)신욱이가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줬다. 볼 처리와 슛까지 모든 동작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수원의 또 다른 4강전도 역전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은 전반 7분 만에 수원 양준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3분 임상협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종료직전 박종우의 코너킥을 노장 김한윤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울산|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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