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번타자 최정 “홈런보다 연패탈출”

입력 2011-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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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문학구장, SK의 타격훈련은 고요하게 시작해서 고요하게 끝나고 있었다. 훈련이 종료될 즈음 SK 최정이 덕아웃에 나타났다. 공을 주우러 가기 위해서였다. 프로 6년차 4번타자여도 여전히 이 팀에서 막내급이다.

7연패의 무거운 공기가 최정의 얼굴에도 깃들어 있었다. “연패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이 진짜 연패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전에는 지고 있어도 언젠간 이기리라는 오기가 더 강했다면 지금은 앞서고 있어도 불안한 분위기에 짓눌리는 현실을 토로한 발언이다.

선수단은 클럽하우스에서 애써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든다. “연패 초반에는 어두웠는데 주장 이하 고참 형들이 일부러 ‘계속 지자’며 밝게 농담한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내가 못해도 팀이 이겼는데 지금은 내가 잘 하고 있어도 팀이 진다. 차라리 초반이 마음 편했다.” 홈런보다 승리가 절실한 최정이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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