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전반기 1위, 삼성이냐? KIA냐?

입력 2011-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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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s 삼성. 스포츠동아DB.

7월 12일 ~ 17일
주말 3연전서 전반기 선두 판가름

불펜 vs 선발 대결…미리보는 KS

LG, SK·롯데 상대 4위 버티기 관심
11일 프로야구 순위표를 보면 KIA는 승패차 +15인데도 2위이고, 삼성은 승패차 +14로 1위다. 승률제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인데 삼성이 2무승부가 있고, 경기수를 5경기 적게 치렀기에 승차에서 뒤지고도 승률에서 2리 앞선다. 또 하나의 변수는 3위 SK다. 삼성에 2.5경기, KIA에 3경기 뒤져있지만 경기수가 적다. SK는 삼성보다 3경기, KIA보다 8경기를 적게 치렀다.

○전반기의 결승전, KIA 대 삼성

이런 ‘반집싸움’에서 이번 주 프로야구의 최대 빅매치는 단연 15일부터 대구에서 시작되는 KIA-삼성 3연전이다. 사실상 전반기 1위가 여기서 결판난다.

전력상,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 필적한다. KIA의 선발야구와 삼성의 불펜야구가 가장 좋을 때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그 다음주 SK와 3연전(대구)을 치르고 전반기를 종료한다. 삼성의 1위 자격 여부가 걸린 시험대인 셈이다.

삼성에 한 가지 호재는 빡빡한 6연전을 앞두고 몸 풀기 차원에서 붙는 상대가 넥센이라는 사실이다. 삼성은 넥센 상대로 7승3패의 절대우세인데 12∼14일 목동 3연전에서도 사자는 코끼리를 잡든 토끼를 잡든 전력을 쏟는 자세로 임할 것이 확실하다. KIA를 잡든 넥센을 잡든 1승은 1승이기 때문이다. 반면 KIA는 껄끄러운 두산을 만난 뒤 대구로 이동한다.

○LG, 절박하나 위태로운 4위 버티기

KIA-삼성전이 워낙 이목을 끄는 카드임에 틀림없지만 팀 자체로 보면 LG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하위권 팀들에게 현실적으로 1∼3위 빅3은 오르지 못할 나무다. 그러나 4위 LG는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존재다. 최근 8년간 4강 경험이 없기에 더 그렇게 보인다. 어느덧 LG는 승패차 +3까지 줄어들었다. 두산, 롯데, 한화가 패수가 쌓여도 미련을 접지 못하는 이유다.

LG는 12∼14일 잠실에서 SK와 잠실 3연전을 벌이고 이어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만난다. 일단 SK는 그 자체로도 버거운 팀인데 지난 주말 KIA 3연전을 다 한 탓에 박현준, 주키치를 소진했다.

반대로 SK는 우천순연 덕분에 1선발 글로버를 아꼈고, 대체용병 고든도 들어온다. SK 불펜진이 휴식을 취한 점도 LG에는 불운이다. 무엇보다 SK는 오름세로 반전된 상태다.

이어 장거리 이동을 해서 사직에서 기다리는 롯데와 만난다. 롯데는 시즌 명운을 걸고 이 3연전에 임할 수밖에 없기에 LG로서는 5위권과의 4경기 이상 우세가 안정권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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