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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총재 사과·워크숍 직후에도 악재 터져
어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자꾸 꼬이는 상황을 두고, ‘머피의 법칙’이라 부른다. 프로축구연맹의 상황이 꼭 그렇다. 승부조작 관련 대책을 발표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맞이해왔다.
군 검찰이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을 구속한 11일은 프로연맹 정몽규 총재가 축구 인들과 함께 ‘승부조작 후속 대책 마련 및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날이었다.
이게 처음이 아니다. 승부조작이 본격적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뒤 정 총재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던 5월30일, 고 정종관(전 서울 유나이티드)이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강원도 평창에서 1박2일(5월31일∼6월 1일) 간 열린 K리그 승부조작 전체 워크숍이 끝난 다음 날인 6월 2일에는 포항 김정겸이 승부조작을 사전에 인지하고 스포츠토토 프로토에 불법 베팅을 한 사실이 알려져 연맹의 맥을 빠지게 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