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종합] 공격은 李(이용규) 손에서 시작됐다

입력 2011-07-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이용규가 타격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3안타 1타점 폭발…타율 0.383 상승
KIA, 1위 삼성에 0.5게임차 앞선 2위
KIA 이용규(26)는 올해 가장 강력한 타격왕 후보다.

롯데 이대호의 2년 연속 7관왕 도전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출루율도 1위, 득점 부문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증거다. 뿐만 아니다. 다른 구단 투수들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로 주저하지 않고 그를 꼽는다. 잘 칠 뿐 아니라 어떤 볼이든 다 커트해 내 경기 초반부터 힘을 빼기 때문이다.

13일 광주 두산전도 그가 ‘왜 이용규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KIA의 모든 공격은 그의 손에서 시작됐다. 1회 타석에 선 이용규는 상대 페르난도의 2구째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2루를 훔쳤고 1사 2·3루에서 터진 이범호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2-2로 맞선 5회에는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선두타자 이현곤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바로 우월2루타로 1타점을 올리더니 다음 타자 김원섭의 우중월3루타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4-4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도 우전안타를 치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KIA는 좋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투수실책을 이끌어내며 추가점을 뽑았다. 결국 이 점수는 결승점이 돼 5-4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이용규는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시즌 타율을 0.383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용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양팀은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였다. 결국 KIA는 6회말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더니 김원섭이 바뀐 투수 이현승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결국 투수실책을 이끌어내 결승점을 뽑아냈다.

KIA는 이날 승리로 1위 삼성에 반 게임차로 앞서지만 승률(0.600)에서 3리(삼성 0.603) 뒤져 그대로 2위에 머물렀고, 두산은 롯데(승률 0.458)에 1리차(0.457)로 뒤져 또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이용규=어제 그제 쉬면서 안 좋았던 발목상태도 좋아지고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았다. 5회 타점을 뽑을 수 있었던 건 주자가 무사 2루에 있어 1, 2루간으로 팀 배팅하려고 했는데 공이 높게 들어와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6회 1사 1루에서도 상대 이현승이 초구를 슬라이더로 던져서 ‘연속 변화구로는 승부하지 않겠다’ 싶어 직구만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실투성 볼이 들어와서 쳤다. (3할8푼까지 타율이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아직 시즌이 남아있다. 타율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광주|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