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근 SK는 침체에 빠져 있다. 승리하는 날보다 패하는 날이 많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4위 LG에도 2게임차로 쫓기는 상황에 몰렸다. 총제적 난국이다.
김 감독은 또한 유난히 ‘징크스’를 많이 따지는 스타일. 승리를 위해서라면 속옷도 갈아입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김 감독은 새로운 징크스를 개발하지는 않았을까.
입맛을 다시던 김 감독은 “왜 안 해봤겠어. 이렇게 해봐도 안 되고, 저렇게 해봐도 안 되니 이젠 징크스도 없어져버렸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날의 일화를 소개했다. “내가 징크스를 안 따지니까 오늘은 버스 기사가 안 되겠다 싶었나 보더라고. 평소엔 숙소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잠실로 오는데 오늘은 시내를 돌아오더라고.”
이날 LG전은 0-0으로 진행되던 4회초에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잘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SK 구단버스 기사는 다음날 어떤 길을 택할까?
잠실|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