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두살배기’ 中대륙 환호

입력 2011-07-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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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서 추락→지나던 여성이 받아→10일만에 의식 회복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진 후 목숨을 건졌지만 의식불명이었던 뉴뉴(왼쪽)가 10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작은 사진은 뉴뉴를 맨손으로 받은 우쥐핑 씨. 두 사람은 다른 병원에 입원해 있다.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의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졌지만 한 여성이 두 손으로 받아내 생명을 건진 두 살배기 여자 아이가 1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중국 사회는 ‘사랑이 이뤄낸 기적’이라며 환호하고 있다.


▶본보 5일자 A19면 中 30대 주부의…


2일 오후 아파트 10층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뉴뉴((紐)가 떨어졌지만 인근을 지나던 31세 여성 우쥐핑(吳菊萍) 씨가 급히 달려와 두 손으로 받아내 목숨을 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7개월 된 아들을 둔 평범한 30대 주부였던 우 씨는 중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뉴뉴는 추락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생명이 위험하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데 12일 오전 11시경 뉴뉴가 의식을 회복하며 “엄마 아빠”라고 불렀다. 몸의 왼쪽 부분만 마비증세가 남아있다.

사고 당시 왼쪽 어깨골절을 입고 6개월 예정으로 입원 중인 우 씨는 뉴뉴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15kg가량인 아이가 27m가량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을 그대로 받았을 당시 우 씨가 받은 무게는 높이와 속도를 감안해 약 335kg에 이른다는 계산 결과가 제기되면서 누리꾼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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