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원의 아름다운 외도

입력 2011-07-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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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2년 만에 TV드라마 첫 출연

“신인 연기자 남궁원입니다.”

영화계 원로 스타 남궁원(사진)이 데뷔 52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다. 남궁원은 23일부터 방송하는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에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제이그룹의 임중희 회장 역을 맡았다.

남궁원은 1959년 영화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으로 데뷔한 후 3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훤칠한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팩’으로 불리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미남배우로 인정받아왔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황지우 PD는 17일 오후 “요즘 중년 연기자들이 여러 드라마에 중복 출연이 많아 새로운 얼굴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남궁원 씨를 생각하고 섭외했다. 드라마 출연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원의 한 측근도 “처음 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제 다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궁원은 16일 경기도 일산 SBS 드라마제작센터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연기를 시작하기 전 제작진에게 “신인 배우 남궁원입니다. 잘 부탁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 연기에 대한 열정이 풍부한 만큼 건재하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브라운관을 통해 비춰지는 내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다”면서 “젊은 배우들과 연기할 생각에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초심으로 돌아간 신인처럼 연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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