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부상과 연봉 방정식

입력 2011-07-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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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추신수(사진)가 부러진 왼쪽 엄지를 완벽하게 회복한 뒤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도록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고전이 비시즌에 이뤄질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행사하게 된다. 보통 연봉조정신청 선수들은 조정과정에서 연봉이 삭감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추신수도 분명 기존 397만5000달러에서 연봉이 오를 것이다. 그러나 2011년 막대한 연봉 인상이 있었던 반면, 이번 겨울에는 좀 더 신중한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2013시즌이 끝난 후 FA자격을 얻게 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기 전 가능한 한 빨리 장기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2013년이 되기 전까지 그와 3년간이나 계약을 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 좌완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고 부상을 당하거나 급격한 컨디션 감소 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올해 부상과 부진, 두 가지 일이 모두 일어났다.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1년 계약한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그들은 계약상 2012년과 2013년 추신수와의 연봉협상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 상황으로 미뤄봐 추신수는 한 차례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또 한 번의 큰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추신수가 FA를 선언했을 때 비교되는 선수로 워싱턴의 제이슨 워스가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워스는 지난해 워싱턴과 7년 동안 1억2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완인 것만 제외하고 추신수가 FA자격을 얻게 되는 나이인 31세에 FA를 선언했고, 같은 우익수에 20홈런-20도루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스캇 보라스와 일을 했다는 점 등에서 매우 닮아있다. 그러나 워스 역시 올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타율이 0.216에 불과하다. 워싱턴은 워스와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너무 많은 돈을 주고 계약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만약 워스의 고전이 계속 된다면 2013년 이후 FA시장에 나오는 추신수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추신수의 계약에 대한 걱정은 좀 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할 일이다. 현재 추신수의 유일한 관심사는 건강을 회복해 다시 필드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제 시간에 컴백해 플레이오프에서 팀에 기여한다면 전반기 부진은 모두 잊혀질 것이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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