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 후반기 걱정거리도 ‘부상’

입력 2011-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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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내부 경쟁으로 공백 극복
체력 떨어지는 후반엔 더 큰 변수
2위 삼성과 승차를 2경기까지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여전히 투수력은 탄탄하고 타선은 매섭지만 개막부터 따라다니고 있는 부상이 유일한 변수다. KIA가 부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8월 1위 질주가 달려있다.

후반기를 1위로 시작하는 KIA. 그러나 어떻게 전반기 1위를 기록했는지 믿기 어려울 만큼 주축 전력의 부상이 많았다. 최희섭, 나지완, 김상현, 이용규까지 한 차례 이상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는 지난 3년간 공을 들인 내부 주전경쟁으로 부상을 극복했다. ‘릴레이 야구’라고 표현할 정도로 부상으로 생긴 빈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100% 이상 대신했다.

후반기에도 부상자 명단에는 주전 포수와 선발투수, 필승 불펜, 테이블세터 등 주전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장 김상훈은 아킬레스건 통증과 어깨 부상, 곽정철은 피로누적에 의한 통증, 김선빈은 안면 골절, 양현종은 밸런스가 흔들려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조범현 감독은 “부상선수들의 복귀 시점이 후반기 선두싸움에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이범호가 최희섭 김상현의 몫까지 해내고, 김원섭이 이용규 빈 자리를 완벽하게, 이현곤이 김선빈의 패기를 관록으로 대신하는 등 톱니바퀴 돌아가듯 ‘릴레이 야구’가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서서히 체력싸움이 시작되는 후반기에는 부상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김상훈, 김선빈, 양현종의 복귀 시점이 KIA 선두질주에 미칠 영향이 크다. 포수는 차일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모든 경기를 홀로 책임질 수 없다. 김상훈의 관록이 여전히 절실하다. 김상훈은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이 더 큰 선수다. 김선빈은 활발한 공격을 위해 꼭 필요한 타자다. 투수진 역시 양현종이 돌아와야 빈틈 없는 로테이션을 완성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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