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집무실…비서가 필요없는 ‘쇼퍼 드리븐카’

입력 2011-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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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의 움직임과 율동감을 강조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인 뉴 체어맨 W의 카리스마 넘치는 전면부와 외관. HID 헤드램프, 프리즘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 고휘도 LED 턴시그널 램프 등이 품위를 더해준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뉴 체어맨W’ V8 5000 시승해보니

업그레이드된 비서…뒷좌석 중심의 ‘CEO 차량’
차에서 업무도 휴식도, 집무실·거실 기능 수행
유선형 LED라이트·이중 차음유리 품격 더 높여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사장 이유일)를 대표하는 플레그쉽 세단 체어맨W가 3년 여 만에 뉴 체어맨W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탈바꿈한 뒤 출시된 이 초대형 세단은 도로 위에 어떤 형태로 서 있어도 그 아우라를 확실히 뿜어낸다. 또 그것이 대형 세단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 역삼동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경기도 화성 제부도까지 2시간여 코스를 왕복하며 뉴 체어맨W를 시승해봤다.


● 확실한 존재감 지닌 쇼퍼 드리븐카로 재탄생

뉴 체어맨W는 직접 운전을 하는 차량이 아닌 쇼퍼 드리븐카(Chauffeur Driven Car)다. 운전기사를 둔 뒷좌석 중심의 차량이라는 의미다. 차량 선택의 기준과 가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일반 운전자가 아닌 CEO를 위한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며 중요한 결정을 수시로 내려야하는 CEO들에게 차량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그 자체로 집무실이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거실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체어맨W를 선택한다는 것은 CEO들이 자신을 훌륭하게 보좌해줄 수 있는 맘에 딱 맞는 비서를 채용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차량 가격이 문제가 될까?

시승 차량인 뉴 체어맨W V8 VVIP의 차량 가격은 9260만원이다. 그러나 초대형 플레그쉽 세단을 선택해야 하고 그 필요성을 느끼는 CEO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 심미적인 만족감, 기민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다. 이런 가치를 따져볼수록, 시승 시간이 길어져 갈수록, 체어맨 W를 선택하는 CEO의 결정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뉴 체어맨W의 운전석(사진 위)과 뒷좌석(사진 아래).



● 세계적인 경쟁력 갖춘 디자인

‘탄탄함, 특별함, 고급스러움.’

이 세 개의 단어가 바로 뉴 체어맨W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다. 평범한 듯하지만 이를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해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넘치면 사치스럽거나 경박하고, 모자라면 중후함과 카리스마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뉴 체어맨 W는 폭포수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유선형의 LED 라이트 가드, 고휘도 LED 방향지시등, 2개의 프로젝션 램프 등을 통해 강인하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반응은 어떨까? 신차 출시 후 한 달여, 뉴 체어맨W 구매고객들은 이 새로운 디자인에 열광하고 있다. 매달 1000여대 이상이 판매되며 쌍용자동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벤츠, BMW, 렉서스? 부러운 세단이 없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레그쉽 세단을 모두 시승해봤지만 뉴 체어맨W는 그 어떤 초대형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벤츠의 V8 5000CC엔진과 전진 7단 후진 2단 변속기가 만들어내는 주행 성능과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다양한 편의장치는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만큼 이미 검증이 끝났다.

체어맨W의 진가는 역시 뒷좌석에 앉을 때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정숙성과 승차감은 서재를 연상케 한다. 책을 읽거나, 중요한 통화를 할 때도 이동하는 차 안에 앉아있다는 불편함은 조금도 느낄 수 없다.

체어맨W는 주행 중 정숙한 분위기를 최대화하기 위해 모든 도어글라스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외부 인테리어 구조를 최적화해 외부소음 및 주행 중 풍절음을 감소시키는 데 주력했다.

인테리어에 대한 만족감도 일반 대형 세단과는 비교 자체를 불허한다. 블랙 컬러와 올리브 우드 그레인, 은은한 티타늄 메탈의 조합은 공들여 수집한 고가구가 즐비한 응접실에 앉은 느낌을 준다.

최고급 가죽원단으로 감싸인 좌석은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의 안락함을 갖췄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뒷좌석에서 실제로 1시간 이상 휴식을 취해봤는데, 빗소리에 잠이 깰 이유도 없었고, 차 뒷좌석에서 자고 일어난 후에 흔히 느낄 수 있는 목과 허리의 뻐근함도 느낄 수 없었다. 초대형 세단을 타는 혹은 타야하는 분명한 이유 중 하나다.


● 품질에 대한 자신감

올해 12월까지 체어맨W를 최초로 구매하는 고객은 국내 최장 기간인 7년, 15만km 보증을 받을 수 있다. 품질에 대한 확신 없으면 제공할 수 없는 혜택이다.

뉴 체어맨W의 판매 가격은 ▶CW600 5,740만원∼6,585만원 ▶CW700 6,750∼8,050만원(리무진 9,240만원) ▶V8 5000 9,260만원(리무진 1억690만원)이다.

제부도|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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