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한도전

입력 2011-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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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 조정 활성화 앞장 특별상 수상
미사리 경기장 3만5000명 운집 ‘최대 관중’


‘무한도전’이 또 한 번 비인기 스포츠의 붐을 일으켰다.

유재석 박명수 등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팀이 조정경기에 출전한 7월30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이날 경기장 개장 이래 가장 많은 3만5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른바 ‘무한도전’ 효과다.

이날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개리, 데프코, 정진운으로 구성된 ‘무한도전’ 조정 팀은 3개월 여 동안 훈련한 것을 바탕으로 ‘STX컵 코리아 오픈 레가타’ 2000M에 출전했다. 한국 연세대, 외국어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등 국내·외 여덟 개 대학팀과 겨룬 ‘무한도전’ 팀은 예상대로 최하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1위인 호주 멜버른 대학의 6분00초02와 비교하면 2분 넘게 뒤떨어진 8분02초935의 기록. 하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거웠다. ‘무한도전’ 팀은 경기가 끝난 뒤 특별상을 받았고 유재석 등은 눈물을 흘렸다.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정준하도 함께 했다.

‘무한도전’이 조정경기 출전계획을 공개한 것은 올해 4월. 본격적인 연습 기간은 불과 3개월 정도였다. 그 동안 훈련 과정이 여러 차례 방송돼 시청자의 관심을 얻었다. 자연스럽게 대중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던 종목인 조정 역시 새삼 주목받았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출연자들이 몇 개월씩 준비해 스포츠 비인기 종목에 도전하는 건 ‘무한도전’의 장기다. 그동안 봅슬레이, 댄스스포츠, 레슬링에 도전했고 모두 정식 경기에 출전해 공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조정 경기 출전 모습은 6일 방송한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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