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빠진 조광래호 비상

입력 2011-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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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차예선·최종예선 출전도 불투명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눈앞에 둔 국가대표팀은 이청용(볼턴)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박지성(맨유)의 대표팀 은퇴 이후 주전 왼쪽 윙 포워드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른쪽 윙 포워드 주전이었던 이청용마저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볼턴 구단의 발표에 따르면, 이청용의 복귀까지는 9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청용은 9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3차 예선 뿐 아니라 최종예선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단의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진다고 해도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6경기를 이청용 없이 치러야 한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그 동안 대표팀 왼쪽 공격라인에 대해 고민해 왔는데, 이청용의 부상으로 오른쪽도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월드컵 3차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대표팀에서 이청용의 자리에서 뛸 대체 자원이 부족하진 않다.

이근호(감바 오사카) 남태희(발랑시엔) 손흥민(함부르크) 조영철(니가타) 등은 모두 오른쪽 윙 포워드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또한 대표팀은 전술적으로 양쪽 윙 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의 위치변화를 많이 시도하면서 상대를 공략하는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동원(선덜랜드)이 측면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 자원들 대부분은 이청용에 비해 기량과 경험이 부족하다. 이청용은 2008년부터 대표팀에서 붙박이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2010남아공월드컵 등 큰 무대를 경험했다. 2009년 여름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대표팀 공격에 크게 기여했다. 대체 자원은 많지만 이청용만큼 역할을 해줄 선수가 당장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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