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이브 달성땐 팀연속경기 타이
4일 연속 등판, 4게임에서 모두 세이브를 챙겨서인지 목소리엔 피곤함이 아닌 자신감이 묻어났다.
1일 대전으로 이동한 롯데 마무리 김사율(캐리커처)은 “오늘 하루 쉬니까 충분하다. 내일도 상황이 되면 당연히 등판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세이브 특성상 ‘연속경기 세이브’는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는 게임만 계산한다. 한국프로야구 최다 연속경기 세이브 기록은 두산 정재훈이 갖고 있는 15경기. 그는 2006년 5월 19일 잠실 한화전부터 그해 7월 2일 사직 롯데전까지 자신이 나선 15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 구분하기 위해 ‘팀 연속경기 세이브’란 기록이 따로 있다. 그야말로 개인이 아닌 팀 스케줄 기준으로 세이브를 챙겼을 때 주는 기록. 한국 프로야구 최다 팀연속경기 세이브는 2003년 현대 소속이던 조용준이 갖고 있는 6연속경기. 삼성 김성길(1991년)과 롯데 박동희(1994년)가 각각 5경기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만약 김사율이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세이브에 성공한다면 고인이 된 팀 선배 박동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김사율은 “기록보다도 팀에 또 한번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2일에도 세이브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