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티헌터’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배우 이민호. 그는 차기작으로 영화를 염두 해두고 있다며 “앞으로 가능성을 하나씩 꺼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충격 고백이다. 그가 처음으로 털어놓는 이야기라 강도도 셌다. 이민호는 “지난해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끝낸 무렵, 두 살 어린 여성과 6개월 정도 연애했다”고 고백했다. 그 여성은 연예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인이었다고 한다. 사실 한창 이성과의 만남에 관심이 많을 20대 초반에 여자 친구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민호는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여자친구에 대한 사실을 한 번도 털어놓은 적이 없었던 일이라, 듣는 기자로서는 적잖은 충격(?)이다. 이민호는 평소 정일우, 김범 등 연예계 지인과 중학교 친구 등 만나는 사람이 한정돼 있다.
그래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일반인 여자 친구에게 끌렸다고 한다. 그는 “낯선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다보니까 그 안에서 오는 설렘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민호의 깜짝 고백에 함께 있던 소속사 관계자들도 제법 놀란 눈치였다. “사실 소속사 식구들도 모르게 만났어요. 하하하. 그런데 헤어진 지금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좋은 추억이었죠.” 이민호의 이상형은 이미 알려진 대로 톱스타 송혜교다. 그는 “이상형이 바뀌진 않았다”며 “만났을 때 편한 사람이 좋다”고 했다. “여자는 20대 후반이 되어야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자주하는 실수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 보다 주는 법도 알고, 사랑도 해 본 사람이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라마 ‘풀 하우스’의 송혜교처럼 통통 튀면서,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요.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밝은 사람이 좋아요.” 그는 ‘시티헌터’에 출연하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시간이 없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다고 사랑을 못하게 된다면 연기자로서도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어요. 좋은 인연이 있으면 사랑도 열심히 할 것 같아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몰래’요!”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