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고민한 표정이 역력해지만 강호동은 애써 밝은 웃음을 지었다.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하차할 뜻을 밝혀 거취와 관련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강호동. 그가 하차설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서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강호동은 12일 오전 9시 ‘1박2일’ 오프닝 촬영이 진행되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주차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많은 취재진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강호동은 “지금까지도 제작진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하지만 제작진의 이야기처럼 아직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 진지하게 더 많은 얘기를 나눠서 결과가 나오면 바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시청자투어 대비 캠프 녹화가 예정돼 있다. 촬영에 최선을 다할 테니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강호동의 하차와 관련해 KBS 예능국의 공식 입장 외에 본인의 심경을 전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그는 향후 거취 등 취재진의 다른 질문은 피한 채 “계속 논의중이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촬영 장소로 향했다.
현재 강호동의 ‘1박2일’ 하차를 두고 방송가 안팎에서는 종편행과 타 방송사 신규 프로그램 합류설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강호동은 하차 의사를 전달한 사실만 인정한 채 여러 가지 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